한국형 인공관절 첫 개발 및 시술 2,000회 돌파 매년 아시아.아프리카
의료봉사활동도 전개
관절.척추 전문 분당 서현동 서울나우병원 강형욱 이사장 "의료봉사는 소명이자 행복..참된 의술
펼치는 병원이 꿈. 돈을 벌려고 했다면 의사가 아닌 사업가가 됐을 것"
코이카 지원으로 탄자니아에 의료기관 설립할 계획.
한국형 인공관절수술 2,000회 돌파, 2010년 6월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지 불과 2년 9개월만의 일이다.
서울나우병원 강형욱 이사장이 한국인 체형에 맞는 최초의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한 것은 지난 2009년의 일이다.
그전까지의 인공관절은 서양인 체형과 골격, 입식생활구조에 맞게 제작된 것이어서 한국인 체형과 좌식 위주의
생활방식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강 이사장은 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와 서양인들이 주로 쓰는 4종의 인공관절
구조에 대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가 사다리꼴에 가까우며 간격 또한
상대적으로 커서 무릎을 구부릴 때 압력의 정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수술법도 크게 개선해 종래 15cm 이었던 절개부위를 9cm 이하로 줄였고 수술시 출혈과 감염도 최소화해
회복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일주일 후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강 이사장은 만약 자신이 의사가 안됐다면 아마도 엔지니어가 됐을거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것을 워낙 좋아했었거든요"(하하하)
그는 요즘도 최신기기에 관심이 많아 태블릿PC 등 신제품이 나오면 남들보다 먼저 꼭 사용해보는 '얼리어댑터'과다.
의대를 마치고 손재주가 좋아 고난도 스킬이 필요한 정형외과를 택했다는 강 이사장은 자신의 또 다른 꿈인
엔지니어 재능을 의술에 접목시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로 관절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잡은 서울나우병원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병원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강형욱 이사장은 지난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8박9일간, 성정남 원장(척추센터),
김준배 원장(관절센터)과 함께 이집트 므누프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전에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봉사였다면 이번엔 이집트 의료진들을 상대로 첨단의술을 전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의술은 가히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거든요."
강 이사장은 2002년 캄보디아 의료선교를 시작한 이래, 매년 서너 차례씩 아시아,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에 가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케냐,탄자니아 등 환자가 있고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의료진을 데리고 떠났다.
"의료봉사는 제 소명이자 행복입니다. 만약 제가 돈을 벌려고 했다면 의사가 아니라 사업가가 됐을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베풀 수 있고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이 의사이고 나아가 봉사와 사랑으로 참된 의술을 펼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덧붙여 그는 "의사의 본분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을 경주하고 늘 배우는 자세로 겸손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르샤에 의료기관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에는 지리적, 시간적 제한으로 직접 오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사이버병원 시스템도 마련해
원격치료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이는 치료와 의술 전수를 넘어 의료봉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강형욱 이사장과 서울나우병원 의료진이 섬김과 사랑, 선교의 정신 아래 환자 치료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봉사에도 앞장서는 병원으로 우뚝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분수네신문 - 전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