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많은 아들 관절 건강 주의보!

아이들은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다. 4~5월은 야외에서 축구나 농구, 야구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청소년은 어른에 비해 유연성이 좋고 회복이 빨라 운동 효과가 높은 반면, 주의력이 부족해 다칠 위험도 크다. 야외 활동 많은 아들을 위한 관절 건강 챙기기 노하우.

코뼈 부상 코 막히고 냄새 못 맡는 합병증 주의

코뼈는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겪을 만큼 부상이 잦은 부위다. 길에서 넘어지거나 운동을 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친구와 주먹다짐을 하다가 부러지기도 한다. 코뼈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한동길 교수는 “살짝 비틀어진 코뼈를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에 걸쳐 한쪽으로 코가 휠 수 있다. 코안에 있는 비중격까지 휘었다면 코감기나 비염,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 경고한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코피가 나지 않으면서 코뼈가 부러진 경우. 보통 코피가 나면 부상의 심각성을 인식해 병원에 가지만, 코피 없이 뼈가 부러졌을 땐 알아채기 어렵다. 코뼈가 부러지면 코와 눈, 광대 등이 심하게 붓고 멍이 생긴다. 가만히 있을 땐 통증을 모르다가 코를 만지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게 특징.
엑스선이나 전산단층촬영술(CT) 등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한다. 부상 초기에는 엑스선 촬영으로 골절이 없다고 판단했다가 1~2주 뒤 부기와 멍이 빠지면서 코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처럼 엑스선 검사만으로는 골절 여부를 놓치기 쉽고 합병증도 많기 때문에 다친 뒤에는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어깨 탈구 습관성 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

어깨관절은 해부학적 구조상 운동 범위가 큰 대신 안정성은 떨어진다. 남자아이들의 어깨 탈구는 친구와 부딪히거나, 놀다가 넘어질 때 관절이 밀리면서 생긴다.
중·고등 남학생 중엔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어깨관절이 빠져도 이리저리 끼워 맞추다 보면 멀쩡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깨 주변의 파열된 구조는 회복되지 않은 채 습관성 탈구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습관성 탈구는 관절이 평소 느슨해진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탈구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나우병원 평촌점 관절경센터 이준규 원장은 “빠져도 다시 끼워 넣으면 된다는 생각에 반복되는 어깨 탈구를 방치하면 인대 손상 외에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부상 직후 팔과 손에 감각이 있는지, 잘 움직이는지,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습관성 탈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탈구될 때 떨어진 인대와 연골을 뼈에 부착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 단 시기를 놓쳐 관절 손상이 심해지면 절개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땐 팔을 최대한 몸에 붙이고, 기지개를 천천히 켜는 등 적절한 생활 습관으로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노 젓기 운동을 하면 날개 뼈 주변 근육을 키우는 데 좋다.

발목 부상 방치하면 성장판 손상으로 짝다리 될 수 있어

흔히 발목이 꺾이는 것을 ‘접질린다’ 고 표현한다.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뛰거나 공을 차는 동작을 할 때 자주 나타난다. 이때 인대가 늘어나거나 발목 관절막이 찢어져 발목 충돌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발목과 무릎의 부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짝다리가 되는 등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구나 농구 외에 태권도 역시 골절과 인대 부상을 당하기 쉬운 스포츠. 한쪽 발을 딛고 발 차기처럼 비트는 동작을 하다가 관절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십자인대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인대와 관절이 손상되거나 뼈가 부러지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나사를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회복하고, 발목이나 무릎관절 치환용 인공관절로 손상된 관절을 대체하는 등의 방식이다.

출처 >> http://www.miznaeil.com/article/view.asp?alcode=20&ascode=&orderby=&gotopage2=0&aIdx=2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