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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매거진] 서울나우병원 평촌 김준배 대표원장 인터뷰
등록일 2017.04.18조회수 1,960
"지역 내 아마추어와 프로 스포츠를 모두 아우르는 정형외과 전문 클리닉으로 성장시키고 싶어"
Q. 의사의 꿈은 어떻게 가지게 되셨나요?
A. 어릴 때 동네 소아과에 흰 머리의 인자하신 원장님이 계셨어요. 그분을 보면서 '의사는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후로 멋진 의사의 꿈을 계속 키웠습니다.
Q. 의료활동을 하시면서 힘든 순간도 꽤 있으셨을 텐데요.
A. 사람의 몸이라는 게 자동차처럼 뚝딱 고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의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어요. 너무 짧은 기간의 결과로 환자 본인에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들을 때 좀 아쉬워요. 모든 의사의 고민일거에요.
Q. 의사로서 가장 보람찼을 때는 언제인가요?
A. 당연히 환자분들이 만족해하실 때죠. 환자분께서 정말 감사해 하시는 마음을 느낄 때 보람차요. 또 병원에서 인도, 필리핀,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의료지원활동을 나가는데요. 그곳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잖아요. 청진기가 뭔지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줬을 때도 기억에 남네요.
Q. 서울나우병원 평촌의 운영철학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연수 다녀온 병원 중에 미국 뉴욕의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라는 곳이 있었어요. 150년 역사의 미국식 관절/척추 전문병원이죠. 그런 병원을 롤 모델로 한국의 관절/척추 병원들이 나아가야하는데, 소위 말하는 한국의 큰 병원들은 수익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환자한테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기도 하죠. 우리나라 관절/척추 병원의 일반적인 개념을 바꾸고 싶어요.
저희는 소아, 손, 발, 어깨, 척추, 무릎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정형외과 전문 병원이에요. 그리고 대학병원 못지않으 시설과 실력을 겸비했고, 무엇보다 동네 가까이에 있죠. 환자들이 가장 찾기 편한 곳에서, 가장 찾기 편한 시간에, 가장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서울나우병원 평촌의 운영철학입니다.
Q. 서울나우병원은 한국형 인공관절로 매우 유명한데요. 한국형 인공관절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A. 무릎의 연골이 닳으면, 연골을 다시 만들 수 없으니 그 부분을 깎아내서 인공관절을 덮어 씌워주는 게 인공관절 수술이에요. 그러려면 관절 모양이 있어야겠죠. 기존의 인공관절은 미국에서 개발된 데다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죠. 그리고 서양 사람들의 관절에 맞는 모양과 크기대로 디자인 되어 있었어요.
서울나우병원의 강형욱 이사장님께서는 인턴 때 미국에 가셔서 30~40년 동안 인공관절 수술을 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한국에 돌아와 서울나우병원을 개원하고 미국에서 인공관절을 들여와 수술을 시도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무릎 모양과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의 관절을 실측하셨죠.
오랜 좌식 생활 떄문에 관절 모양이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고, 한국 사람들에게 맞는 관절 모양을 새롭게 디자인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수술 결과도 좋아졌고, 회복도 빨라졌어요. 지금 국내에서는 서울나우병원에서만 한국형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합니다.
Q. 원장님은 축구를 좋아하시는 편인가요?
A. 운동은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농구를 가장 좋아하고 수영, 테니스, 골프, 야구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축구는 진짜 못해요(웃음). 군의관 때 부대 친구들과 축구를 자주 했었는데, 역시 안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보는 건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서울나우병원 평촌은 FC안양의 메디컬스폰서로 참여하고 계신데요.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나요?
A. 저희가 메디컬스폰서를 하는 동안 선수들이 다쳤을 때 재빠른 대처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유지하는 등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년 동안 미국의 클리브랜드 클리닉이라는 곳에서 연수하면서 스포츠 클리닉 시스템에 대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왔어요. 메디컬 테스트는 물론 기초재활, 팀 내 재활까지 유심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또 클리브랜드는 도시의 모든 프로 스포츠 팀을 담당하는 스포츠클리닉으로 도시와 유대관계가 매우 깊은 곳이에요. 의사가 워낙 많다보니 지역의 작은 고등학교 경기에도 참여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의 스포츠 의학은 이제 시작입니다. 최근 스포츠팀 내에 재활 트레이너들이 늘고 있고 시설들도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많아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FC안양과 서울나우병원 평촌이 안양의 선진 스포츠 의학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Q. 정형외과 분야에서 재활은 매우 중요한데요.
A. 아마추어 운동 동호인 중 운동하다 다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서 '수술이 필요하다' 정도는 알고 오세요. 그런데 재활에 대한 개념은 많이 없어요.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고 통증이 줄어들면 바로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본인의 판단으로 '좀 나은 것 같네' 싶으면 운동을 시작해 똑같은 곳을 또 다쳐서 돌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저는 그런 환자들에게 축구선수를 예로 설명을 해드려요. 축구 선수도 다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쉬면서 재활을 하지 않느냐, 그 기간에는 공은 만지지도 않는다고 말이죠. 하물며 아마추어가 재활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다고 바로 공을 만지려 하시느냐고 말씀드려요. 많은 병원이 수술 이후 재활에 대해 많은 설명을 안 해줘서 그런 일이 생기는 거겠죠. 정보와 지식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점이라 앞으로 나아질 거로 생각해요.
무엇보다 재활뿐만 아니라 운동에 대한 저변 확대가 좋아져야 해요. 의사들끼리도 모든 국민이 운동을 제대로 할 줄 알면 정형외과 환자가 반 이상 줄어들 거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몸 관리를 잘하면 아플 일이 없잖아요. FC안양과 서울나우병원 평촌이 안양의 체육 저변과 체육 지식 확대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의사로서 꿈꾸는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점점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앞으로 정형외과의 역할이 매우 커질 것으로 생각해요. 앞서 언급했던 미국 뉴욕의 HSS병원처럼 한국의 HSS를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지역 시민들과 100년 넘게 소통할 수 있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포츠 팀과도 계속 연계하고 싶고요.
그리고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한류'를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사람들이 성형외과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많이 오는 것처럼 정형외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Q. FC안양의 팬들과 안양의 시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A. FC안양에게 끊임없는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FC안양이 항상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서울나우병원 평촌도 안양의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해서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HSS같은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FC안양 매거진 수카바티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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